고분'의 세기
기원후 3세기부터 7세기에 걸쳐 일본열도에서는 흙을 쌓아 올리는 봉토분인 "고분" 축조 문화가 각지에서 성행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열쇠 구멍 같은 모양의 '전방후원분', 둥근 모양의 '원분', 네모진 모양의 '방분' 등 그 수는 무려 약 16만기를 넘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에게 있어 고분이란 인물의 지위와 실력을 크기나 모양으로 표현한, 이른바 기념비(유적)이기도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고분을 모두 인간의 손길로 일구어낸 고분시대란 일본 역사상 최초의 '토목공사 성황기'였던 것입니다.
일본 각지의 고분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대부분이 훼손되었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도 미야자키평야의 대지(台地)에는 고분 본연의 모습을 살리며 고분 주변에 건축물이 거의 없는 경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고분 경관이 연출하는 세계로 함께 떠나보실까요.